[비전ON] 일본, 코로나19 심각 ... 중소기업 조업 중단·점포 폐쇄 속출
지난 한주 간 140만 확진자 발생 8월 초 최고조 상황으로 점차 감소 전망
일본의 코로나19 사태는 지난 일주일 새 140만 건이 넘는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일부 기업은 직원들의 잇따른 감염으로 지점을 폐쇄하거나 생산을 중단해야 했다.
도요타, 다이하쓰 생산라인 교대 체제가 일시적이나마 지난주 중단되었다.
KFC 패스트푸드점 역시 문을 닫아야 하는 지점이 생겨 인력을 재배치해 빈자리를 메웠다.
일본우정은 200여 개 우편센터를 일시 폐쇄했다.
자동차 제조사 스바루의 미즈마 가쓰유키 최고재무책임자는 식사 시간을 여러 개로 나누고 직원들이 앉을 때는 같은 방향을 향하도록 하고 대화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규슈(九州)철도는 지난주 직원 5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일본 남부 120대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었다.
미쓰이(三井)해운은 일본 서부 4개 카페리 노선을 운행 중단했으며, 도쿄 주변 버스 운행도 수십 편 줄었다.
일본 보건당국은 확진환자에 대해 10일간 격리하고, 이들과 밀접접촉자는 최소 5일간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전염병이 노동력 부족을 심화시켜 중소기업이 받는 영향이 비교적 크다는 분석이다.
간사이 복지대 직업위생 전문가 카타다 요시아키 씨는 대기업은 중소기업 보다는 괜찮다고 했지만 영향을 받고 있다.
병가를 낸 직원 대신 임시직 근로자를 고용하지만, 소규모 업체보다 생산 중단이 길어지면 공급망에 차질을 빚어 대기업 생산 역량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위생전문가들이 이달 초 파장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업무에 차질을 빚은 기업들이 곧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도쿄정책연구재단의 의사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현 추세라면 확진자 증가추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굳이 걱정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엄격한 방역 제한 조치가 유지되는 것이 선결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