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인도 쌀 품귀현상... 전 세계 식량 공급 차질

재배면적 3년만에 최소 수준으로 하락 인도는 세계 쌀 교역의 40%차지 톤당 400달러로 10%인상 전망

2022-08-05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시나뉴스에 따르면 쌀은 세계 식량 공급의 다음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세계 최대 식량 수출국인 인도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아 재배 면적이 약 3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쌀 생산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각국은 식품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창궐에 대비하고 있다.

서벵골과 우타르프라데시를 포함한 일부 지역은 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지금까지 쌀 재배 면적이 13%나 줄었는데 이 두 지역은 인도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무역업자들은 쌀 생산량 감소가 인도의 인플레이션 투쟁을 복잡하게 만들고 수출 규제를 촉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쌀 주식에 의존하는 수십억 명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쌀 교역의 40%를 차지하는 인도는 정부가 식량 안보와 현지 가격 통제를 위해 밀과 설탕 수출을 제한했다.

인도 쌀값 상승은 생산량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쌀 운송업체 스펀지 엔터프라이즈 Pvt. 무케시 제인은 웨스트벵골, 오리사, 차티스가르 등 주요 재배 지역에서 비가 부족하고 방글라데시로부터의 수요 증가로 일부 품목의 가격이 지난 2주간 10% 이상 급등했다고 말했다.

현재 t당 365달러인 수출가격이 9월엔 4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세계 대부분의 쌀이 아시아에서 재배되고 소비되고 있어 이 지역의 정치·경제 안정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 이후 밀과 옥수수 가격이 치솟은 것과 달리 쌀 생산량과 재고가 풍부해 더 큰 식량난을 피하는데 도움이 되는 상황에서 쌀값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다.

인도의 벼 생산량은 계절풍 진전에 크게 좌우된다. 일부 농업과학자들은 여전히 계속 심을 시간이 있어 부족분을 보충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

8월부터 9월까지 비가 정상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돼 작물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히만슈 네루대 교수는 쌀값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7월 중순 이후 파종이 드물어 생산량이 회복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산량 감소는 인플레이션 위험 중 하나라고 그는 덧붙였다.

쌀은 인도가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는 데 새로운 도전을 가져올 수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은 인도 준비은행의 6% 허용한도 이상 수준에 머물러 금리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는 인도 중앙은행이 이번 주에 차입 비용을 더욱 높일 가능성이 있다. 인도의 환율 약세는 연료와 식물성 기름 등 대량 상품 가격 하락의 영향을 상쇄했다.

인도는 현재 100여 개국에 쌀을 공급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중국·네팔과 일부 중동 국가가 최대 고객이다.

​전 세계적으로 식량안보는 여전히 밝은 면이 있다.미국은 앞으로 몇 주 동안 밀을 대량 수송할 준비를 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 이후 처음으로 식량수출을 위한 수송을 시작하고 있다.

시라즈 후세인 전 인도 농무부 비서는 인도 여러 주에서 쌀 생산량이 곧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에탄올 생산에 쌀을 배정하는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연료비 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과잉 설탕과 쌀을 이용해 에탄올 생산량을 늘리려 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 이후 식료품 가격이 치솟으면서 식량난 위험이 커졌고, '식품과 연료' 논쟁이 벌어졌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