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망] 미국과 일본, 중국에 대항 위해 상업 중심 외교 추구
주일 미국 대사, “반도체, 배터리, 에너지 부문이 미국과 일본의 핵심 협력 분야” "양국 협력, 중국이 경제력 이용해 다른 나라들을 압박한 데 따른 것” 중국 대만 침공 우려에 미국, 일본 등 반도체 산업 투자 강화
주일 미국 대사가 동맹국들이 공급망을 확보하고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와 배터리, 에너지 부문이 미국과 일본 양국의 핵심 협력 분야라고 밝혔다고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하였다.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은 올해 미국 대사로 부임한 이후 경제 안보에서 더 큰 의미를 갖는 분야에서의 사업 제휴를 추진하며 상업 외교에 주력해왔다.
이매뉴얼 주일 대사는 “상업 중심의 외교는 미국과 일본 사이의 중요한 경제 협력의 큰 부분”이라고 밝혔는데, 양국은 지난달 26일 차세대 반도체 공동연구센터를 신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더불어 일본은 키옥시아와 미국 반도체 업체 웨스턴디지털이 일본 공장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늘리도록 돕기 위해 929억 엔(7억 달러)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테슬라 공급업체인 일본의 파나소닉 홀딩스는 지난달에 미국 중서부 캔자스주를 새로운 배터리 공장 부지로 선택했는데, 이매뉴얼 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에 있는 동안 파나소닉 경영진과 대화를 나눈 후 이 거래가 성사되었다고 밝혔다.
이매뉴얼 대사는 “이번 협력은 중국이 경제력을 이용해 다른 나라들을 압박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으며, 미국과 일본의 장관들은 금요일 공동성명에서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경제적 강요에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강압적이고 보복적인 경제 관행이 다른 국가들로 하여금 그들의 안보, 지적 재산, 경제적 독립을 절충하는 선택을 하도록 강요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중국은 어떤 나라에도 경제적 강압을 가하지 않으며 정치, 외교적 모든 형태의 강압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거듭 밝혔으며, 미국이 국가안보라는 명분으로 경제적 강압에 관여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한편 세계 최대 LNG 구매국인 일본에서 미국 천연가스 시장이 커지고 있어 일본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과 2021년 사이에 일본의 미국산 LNG 수입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매뉴얼 대사는 아시아 순방을 시작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근 반도체 산업의 강국인 대만과 중국 사이의 긴장은 미국과 일본 같은 나라들이 반도체 생산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도록 만들었는데, 이매뉴얼 대사는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숙련된 노동자를 양성하는 데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