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차, 메이주 지분 인수로 스마트폰 사업 본격화
中 관리총국, 독점금지법 위반 여부 검토
중국 자동차 그룹인 지리차가 스마트폰 전문기업 메이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 6월 13일 중국 언론 IT즈자는 메이주의 스마트폰 전문 자회사인 싱지스다이가 메이주 지분 79.09%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을 인용 보도했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두 회사의 합병이 독점금지법 위반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검토하는 중이며 현지 언론들은 싱지스다이의 메이주 인수가 큰 무리 없이 승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이주는 2003년 설립된 중국 스마트폰 기업으로 내수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홈 등 다양한 소비자 가전 상품 등을 판매해왔다.
이 회사는 설립 이후 2015년까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2016년 이후 시장에서 입지가 약화됐다.
2021년 시자 점유율은 0.1%에 불과했다.
싱지스다이는 2021년 9월 설립된 회사로 지리그룹 등이 주주로 있으며, 지리그룹의 창업자 겸 회장인 리수푸가 회장을 겸하고 있다.
이 회사가 공개한 경영정보에 따르면 ▲모바일 단말 설비 제조 ▲모바일 통신 설비 판매 ▲위성 모바일 통신 단말 제조 등이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반도체와 5G통신 기술 서비스로 진출할 계획이다.
싱지스다이는 아직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4월 두 건의 휴대전화 외관 특허를 등록하는 등 사업 준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으며 지난 5월 3일엔 증강현실(AR) 글래스 외관 특허도 등록했다.
이번 지분 거래 이전까지는 메이주의 회장 겸 창업자인 황수장과 타오바오중국의 메이주 지분이 각각 49.08%, 27.23%였지만, 지분 거래 이후 황수장의 메이주 지분은 9.79%로 낮아지며 타오바오중국은 메이주의 지분을 매각하고 경영에서도 손을 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