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망] 영국 수낙, “총리 당선 시 중국에 강경한 태도 취할 것”

리시 수낙이 지난 24일 자신이 영국의 차기 총리가 될 경우 국내외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인 중국을 엄중히 다루겠다고 약속했다고 24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가 보도하였다.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의 이러한 공약은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경쟁자인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이 수낙의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대응이 약하다고 비난한 이후 나온 것으로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영중 관계 발전에 대한 명확하고 실용주의적인 견해를 가진 수낙이 이번 경선에서 유일한 후보”라고 밝힌 바 있다. 

수낙의 공약에는 영국의 공자학원 30곳을 모두 폐쇄해 문화와 언어 프로그램을 통한 중국 영향력의 확산을 막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그는 사이버 공간에서 중국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적 협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하며, 영국의 국내 첩보기관 MI5는 중국의 스파이 활동을 막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전략적으로 민감한 기술 회사들을 포함한 영국의 주요 자산들에 대한 중국의 인수를 금지한 사례를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낙은 중국이 영국의 기술을 훔치고 대학에 침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이 러시아산 석유를 사들여 푸틴을 지원했으며, 대만 등 주변국을 괴롭히려 했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그는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과도한 부채로 개발도상국을 괴롭히고 있다고 비판하며, 중국이 통화를 억제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세계 경제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조작해왔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대한 수낙의 강경한 발언은 여론조사에서 앞서가고 있는 트러스에 대항해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으로, 영국 차기 총리 당선자는 9월 5일 발표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