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망] 중국, 신규 석탄 화력 발전소 승인 가속화
중국, 올해 1분기 8.63GW 규모 석탄 화력 발전소 승인 올여름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전기 소비량 급증 중국 국무원, 석탄발전소에 100억 위안 투자 발표
중국이 전력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신규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한 승인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프랑스 24가 보도하였다.
중국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세계 최대의 온실 가스 배출국으로,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야심 찬 국가 기후 공약의 일환으로 2026년부터 석탄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그린피스의 활동가들은 기후 변화의 치명적인 영향이 전 세계적으로 감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도전에 초점을 맞춘 정부로 인해 이러한 목표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린피스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중국 규제당국은 2022년 1분기 총 8.63GW(기가와트) 규모의 석탄 화력 발전소에 청신호를 켰으며, 이는 지난해 승인된 전체 석탄 화력량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라고 환경운동가들은 말했다.
그린피스의 기후 및 에너지 운동가인 우징한은 “더 많은 석탄 화력 발전을 승인하는 것은 중국에 에너지 안보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석탄 화력 발전소의 과잉 생산량을 가지고 있으나 현재 겪고 있는 전력 부족은 발전, 그리드, 부하 및 스토리지의 열악한 통합에서 비롯된다”라고 밝혔다.
신규 석탄 화력 발전소 승인 건수는 2021년 중반 감소했으나 중국이 공급 경색으로 인해 광범위한 정전을 겪으면서 그해 후반에 반등했다.
더불어 중국이 극심한 폭염을 겪으면서 사람들이 가정과 사업체에서 에어컨을 가동해 올여름 전기 소비량이 급증했다.
중국은 전력의 약 60%를 석탄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내 광부들에게 올해 생산량을 3억 톤 가량 증가시킬 것을 요청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은 2025년 이전에 석탄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으면서 지난 5월 석탄 발전소에 100억 위안(15억 달러)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치솟는 국제 원자재 가격은 중국의 에너지 안보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했는데, 우징한은 “석탄 에너지원의 과잉 생산은 에너지 안보의 주요 장애물”이라며 경고했다.
중국 경제가 엄격한 코로나 정책과 장기간의 공급망 차질로 정체됨에 따라 당국은 석탄발전에 압도적으로 의존하는 대규모 인프라 건설 추진을 통해 성장 진작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석탄 소비국이자 생산국인 중국이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정점을 찍겠다고 선언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