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망] 중국 경제, 2020년 이후 가장 느린 성장 기록

중국 GDP, 전년도 2분기 대비 0.4% 증가 올해 상반기 중국 경제성장률 2.5%에 그쳐 6월 청년 실업률, 19.3%로 사상 최고치 경신

2022-07-17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중국 경제가 수개월에 걸친 코로나 봉쇄령으로 인해 전국적인 대혼란을 겪은 후 2년 만에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하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 분기의 4.8% 증가율을 크게 밑돌아 로이터 통신의 여론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이 추정한 1% 성장률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였으며, 분기 기준 GDP는 2.6%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5%로 정부가 정한 연간 목표치인 5.5%를 크게 밑돌아 중국 당국은 지난 금요일 올해 국내총생산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했다. 

푸링후이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라고 말하며, 하반기에는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과 민간 부문에 대한 강력한 규제, 은행의 부실채권 증가 및 부동산 위기로 중국이 급격한 경기 둔화를 겪고 있어 중국 정책 입안자들은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는데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지난 3월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를 박멸하려는 중국 당국의 비타협적인 태도는 중국의 금융과 해운의 중심지인 상하이를 포함한 전국 수십 개 도시에서 수개월간 봉쇄를 초래했는데,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그들의 집에 갇혔고, 상점과 식당들 및 공장들은 문을 닫았고, 소비자 활동 억제 및 공급망 교란이 일어났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초에 경제를 재개하기 시작했으며, 일부 주요 도시들의 규제를 해제해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최근 몇 주간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입장은 기업에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으며, 고용 시장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소비 지출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로 청년 실업률은 지난 6월에 19.3%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요일 기자회견에서 푸링후이는 중국 경제가 국내외 요인들로 인해 예상치 못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으며, 식품 및 에너지 가격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입 인플레이션이 가중되어 중국의 경제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쿼리그룹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래리 후는 최근 자료에 따르면 GDP 성장률이 하반기에는 7% 이상으로 빨라져야 연간 5%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히며, “현재 수준에서 정책 효과가 크게 확대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광공업은 지난해 2분기 대비 0.9%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6월 소매판매는 억눌린 수요와 전기자동차에 대한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는 지난 5월 7.8% 감소한 데 이어 6월에도 1년 전보다 9.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부동산 매매 또한 지난 5월 32% 급락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8% 감소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