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법원, 비보 은행 계좌 해제 허용... 95억 루피 담보 요구
추가로 25억 루피, 비보 계좌에 추가 보관 요청
2022-07-14 이창우 기자
인도 델리 고등법원은 중국 핸드폰 제조업체인 비보(Vivo) 인도지사의 은행계좌 동결 해제를 허용했지만 비보가 인도 은행에 95억 루피(약 1556억 한화)의 보증금을 제공해야 했다.
블룸버그, 로이터, 인도 이코노믹타임스, 인터페이스 뉴스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법원은 거액의 담보금 외에 25억 루피 잔액을 계좌에 보관하라고 비보에게 지시했다.
신문은 법률문서를 인용해 비보가 델리 고등법원에 "인도 법 집행국의 회사 은행 계좌 동결 결정은 위법적인 조치로 회사 업무 운영을 해칠 수 있다며 철회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특히 계좌 동결로 비보가 법정 경비와 급여를 지급할 수 없게 됐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델리 고등법원은 인도 법 집행국에 비보의 요청에 대해 7월 13일까지 결정을 집행하는 것을 보류토록 요청했다.
인도 법 집행위원회는 지난 5일 비보 인도법인과 그 딜러들을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시 점검했다.
비보는 당시 "인도 관련 부처에 협조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인도에서는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모든 현지 법규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