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 관제 시스템, 심각한 인력난...여름 시즌 큰 도전
코로나 여파로 인원감축 휴유증 초래 최소 회복까지는 3개월 소요
2022-07-08 이창우 기자
로이트먼 유나이티드 항공 최고운영책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항공 시스템은 올 여름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국에 더 많은 항공 교통 관제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항공업이 살아나면서 유럽과 미국 공항은 바쁜 모습을 되찾았지만 인력 부족 등의 여파로 여러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돼 사람들의 나들이 계획을 흐트러뜨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이트먼은 AP항공 직원들에게 "업계 전체가 항공교통 관제인력 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미국 항공 시스템은 여름은 물론 이후에도 계속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부티지지 미 교통장관은 5일 "항공교통관제 인력 문제는 우리가 본 대량의 항공편 지연과 취소 상황을 설명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의 한 가지 핵심 요인은 코로나19 사태 때 미국 항공사들이 많은 조종사들이 조기 퇴직을 선택하도록 독려한 데 따른 것이라고 봤다.
한편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운영공사도 "일손 부족으로 관광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두세 달 정도 더 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코로나19 사태 때 약 4000명을 감원하고 현재 1000명에 가까운 지상 근무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