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ON] 미얀마, 쌀 수출 3년 내 2배로 늘릴 계획
2025년 연간 400만톤 수출 전망
2022-07-06 이창우 기자
미얀마 쌀 연맹 회장은 "미얀마는 더 높은 품질의 품종에 집중해 3년 안에 쌀 수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예민앙 미얀마 쌀연합회장은 "중국·유럽·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의 쌀 수요가 늘면서 미얀마가 쌀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전했다.
현재 200만t 수준인 쌀 수출량을 2025년까지 매년 4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쌀 수익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쌀은 미얀마의 최대 수출 농산물이다.
그동안 밀부터 옥수수·식용유 등 다른 대형 품목의 부족으로 올해 세계 식료품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그럼에도 아시아 쌀값은 5년 평균에 육박할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얀마 쌀 수출 증가 전망도 국내 생산량 감소 배경에서 나왔다.
예민앙은 "미얀마 일부 지역이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생산량이 약 5% 줄어들지만 출하량은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년 쿠데타 발생 이후 군부대와 저항세력의 충돌은 주로 농촌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는 쌀 생산량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얀마가 갈수록 심각한 식량안보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인구 5500만 명 중 25% 가까이가 중등도 또는 심각한 식량 부족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쌀 주요 생산국임에도 식량 부족이라는 오명은 정치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