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항공사, 292대 유럽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구매액 372억 달러
미국 보잉 대신 유럽 에어 버스 항공사에서 대량 구매 보잉사 미국과 중국정부에 건설적인 대화를 촉구
중국 3대 항공사가 종전에는 통상 미국 보잉기를 우선 구매 하여 왔는데 이번에는 유럽 에어버스 항공기를 대량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3대 항공사는 중국남방항공, 중국국제항공, 중국동방항공이다. 1일 상해증권보에 따르면, 이들 3개 항공사는 에어버스와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총 372억 달러(약 48조 2856억 원)를 투자해 292대의 A320NEO 계열 비행기를 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구입한 A320NEO 계열 항공기는 에어버스사의 최신 세대 협체기 기종으로, 차세대 그랜드 하이드로비 엔진과 상어 지느러미 날개를 탑재함으로써, 기존에 구매한 최신 항공기와 비교된다. 동 모델은 최신 세대 항공기로, 시간당 연비를 약 15%, 엔진 소음 수준을 50% 낮출 수 있다.
A320NEO 계열 항공기의 공개 시장 견적(에어버스의 2020년 1월 카탈로그 가격 기준)은 대당 약 1억500만 달러에서1억3600만 달러로 책정됐다.
중국국제항공은, 회사 및 전액 자회사인 국제항공수출입공사와 에어버스사가 에어버스로부터 에어버스 A320NEO 계열 항공기 96대를 구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주 자회사인 선전항공이 에어버스로부터 항공기 32대를 1차로 사들였다.
앞서 언급한 96대의 기본가격 합계는 약 122억1300만달러다. 향후 중국 국제항공은 2023~2027년, 선전항공은 2024~2026년 각각 항공기를 인도할 계획이다.
남방항공이 구매하려는 96대의 기본 가격은 약 122억4800만 달러이며, 2024년부터 2027년까지 분할하여 회사에인도될 것이다. 연간 30대, 2025년 40대, 2026년 19대, 2027년 7대를 납품한다.
중국 동방항공은 A320NEO 계열 항공기 100대를 구입해 기본 가격 합계가 약 127억9600만 달러로 2024년부터 2027년까지 분할 인도할 예정이다.
또 미국 보잉사가 중국 3대 항공사의 이번 에어버스 구매에 "격렬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또한 보잉사는 "유럽 정부와 베이징이 이 중대한 수주에 대해'건설적인 대화 한 것 관련하여 미국과 중국 정부에 생산적인 논의를 촉구했다"고 이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잉은 "중국 항공업계와 50년간 협력해온 미국 1위 수출업체로서 정치공학적 요소가 반영돼 미국 항공기수출을 제한한 것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보잉이 중국에 항공기를 판매해 그동안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관련 주문과 납품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