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매거진] K-BEAUTY/ 본연의 내적 아름다움을 끌어내 주는 뷰티 멘토

제일성심병원 미용성형외과 과장 시절, 성형수술이 외과적 시술만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즉각적인 외모의 변화는 단기적으로 환자의 만족을 끌어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더 하락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UCLA, UTA 대학에서 피부미용성형학(Cosmetic Dermatology)를 공부하고 와서 그 해법이 ‘노화방지학’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통해 외형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신체와 정신에 전반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 이영 원장은 확신했다.

◆예전 인터뷰 중에 ‘획일화된 미인상을 따라 겉모습만 바꾸는 게 성형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아니다’라고 하셨는데, 정말 요즘 ‘개성 있는 본연의 미’가 주목받고 있다. 현장에서도 이런 체감의 변화를 느끼는지?

예. 체감하죠. 성형도 유행이 있어서 유행하는 대로 성형을 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그런 유행이 없어져 후회하기도 합니다. 요새는 자연스러운 미를 추구하기 때문에 옛날만큼 얼굴에 지방 이식을 많이 하지는 않는 추세입니다.

◆본연의 내적인 아름다움을 끌어내기 위해 ‘노화방지학’을 공부했는데 미용성형분야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나?

성형하면 수술만 하는 줄 아는데 수술을 하게 되면 외형적으로는 좋아질지 모르지만 내적인 문제, 예를 들어 피부 노화같은 문제는 그대로죠. 그래서 PRP 요법을 합니다. 자가혈 채취를 통해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요법인데요, 자가혈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혈소판에는 여러 가지 성장 인자가 있어요. 이런 것들이 피부 노화를 억제하여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요즘 부모님을 위한 효도 시술도 있다고 하던데? 

부모님 나이대는 50에서 80까지 되는데요. 나이가 드시면 노화가 오기 때문에 눈과 눈 밑이나 얼굴이 처지게 되죠. 그래서 보통 리프팅을 많이 해요. 상안검 주름살 제거 수술, 하안검 주름살 제거 수술, 안면 거상을 많이 하게 됩니다.

◆30년 가까이 성형업계에 종사하면서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라 생각하는데요. 얼굴 전체를 연예인 얼굴에 맞춰서 바꾸려 하는 것은 무리한 수술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무리하지 않은 수술을 바라는 것 같습니다.

◆수술을 앞둔 분들에게 수술 전 당부하고 싶은 말은?

수술 전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 부분만 성형했을 때 얼굴 형태 또는 이목구비의 비율 등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러니 수술 전에 꼭 비율을 잘 살펴보고 수술했을 때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해서도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다음에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완벽한 얼굴만이 아니라 자기의 개성을 가지고 사는 게 요즘 젊은이들 트렌드 같아요.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그런 성형수술은 지향하는 게 좋을 것 같고, 하더라도 충분히 상담을 하는 게 좋습니다. 상담은 한 군데가 아닌 여러 군데에서 한 다음에 자기 취향이나 자기 생각에 따라 여러 가지 의학적인 상식 이내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최진승 기자 jschoi@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