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인도 최대 시멘트업체, 위안화로 러시아로부터 석탄 구매

서방 제재회피 위해, 위안화-루피화-루블화 협력 체계 가동

2022-06-30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29일(현지시간)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최대 시멘트 제조업체인 울트라테크 시멘트는 러시아 시베리아 석탄에너지회사로부터 약 1억7200만 위안어치의 석탄을 사들였고 이번 거래는 위안화로 이뤄졌다.

인도 최대 시멘트 메이커들이 러시아로부터 위안화로 석탄을 사들이기 시작한 상황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와관련 모스크바가 서방 제재로부터 벗어나 위안화 국제화를 더욱 촉진하고 달러화의 글로벌 무역 주도권 약화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29일 보도에서 이 같은 거래의 상세한 내용은 인도의 세관 서류에서 나온 것으로 인도 추코그룹이 이번에 구입한 석탄 총량은 약 15만7000t으로 러시아로부터 수입했다고 밝혔다.

총 1억7265만2900 위안(약 334억8430만 원)을 지불했으며, 송금 받은 업체는 러시아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설립한 법인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인도 루피로 대금을 지불하는 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려 했으나 아직 구축되지 않았으며, 러시아 기업들은 지난 몇 년간 위안화로 대량으로 거래해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래서 러·우크라 갈등 기간 동안 인도는 위안화로 러시아와 거래하는 방식을 택했다.

일반적으로 인도 상인들은 중국 본토나 홍콩에 있는 자신의 지사를 찾거나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국책은행은 환율을 적용해 달러를 주고, 수취인은 이들 인도 기업들이 위안화로 바꿔 인도 상인들이 러시아에 지불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거래 방식에 대해 인도 정부는 "알고 있다"고 밝혔고, 한 인도 관리는 "중국 이외 국가에 위안화로 지급하는 것은 과거에는 매우 드물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충돌로 인해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 재정부의 한 전직 경제부 장관은 앞으로 위안화-인도 루피화-러시아 루블화 3개 통화의 거래체계가 구축되면 인도에게는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