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망] 6월 중국 경제, 봉쇄령으로 인한 침체에서 개선
중국 주요 제철소 재고 수준 전월초보다 10.7% 상승 중국 증시, 경기부양 낙관론 힘입어 4주째 상승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서비스업 회복 더뎌
코로나 규제가 점차 완화되면서 6월 들어 중국 경제가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Bloomberg)가 보도하였다.
중국의 경제활동은 6월에 금융 허브인 상하이가 봉쇄령을 해제해 사업체들이 재가동하면서 회복되었는데, 스탠다드차타드 은행(Standard Chartered)의 경제학자 헌터 찬과 딩솽에 따르면 500개 이상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제조업 중 수요와 생산이 강하게 회복되었다”라고 나타났으며, 수출 지향적인 중소기업들이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고 전해진다.
부동산, 운송, 정보기술은 활동이 가속화되고, 건설업도 급증했으나 소매업과 외식산업과 같은 접촉이 많은 산업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 첫 5개월간 민간기업과 외국기업의 이익은 감소한 반면 국영기업의 이익은 거의 10% 증가했는데, 지난 몇 달간의 봉쇄령으로 인해 기업에 끼친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몇 달 이상의 강력한 성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일부 건축 자재의 수요는 증가하지 않아 가동되지 않는 철강 공장이 증가했으며, 건설에 사용되는 철근의 주가는 6월에 소폭 상승했다.
중국 주요 제철소의 6월 중순 재고 수준은 전월초보다 10.7% 상승해 올해 초보다 약 82% 높은 수준이다.
지난주 시진핑 주석이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가운데, 증시는 경기부양 낙관론에 힘입어 4주째 상승했다.
다만 주택 부문은 여전히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았는데, 지난주 상하이에서의 판매가 대부분 봉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상위 4개 도시에서 6월 첫 3주간 부동산 판매가 감소했다.
아파트와 주택의 판매량을 추적하는 공식 지수는 현재 11개월 연속 하락해 1990년대 중국이 개인 부동산 시장을 만든 이래 최저이며, 상위 50개 도시의 주간 매출의 부진도 6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봉쇄령으로 자동차 공장과 대리점이 문을 닫아 3개월간 감소했던 자동차 시장의 매출은 봉쇄령 해제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여 이 달 둘째 주까지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보면 전년도 6월 같은 기간보다 더 많은 차량이 판매됐다.
그러나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소비자들이 여전히 외출을 꺼려 서비스업의 회복은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