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망] 중국, 대러 자동차 수출 두 달째 감소
승용차 납품액, 두 달 만에 1억 9070만 달러에서 3200만 달러로 대폭 감소 중국 봉쇄령 및 러 공장 폐쇄가 주원인 러 대통령, 내각에 자동차 산업 회복 전략 입안 지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수요 둔화와 공급망 교란 속에 중국의 대러시아 자동차 수출이 두 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타임스(The Moscow Times)가 보도하였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5월 러시아에 3200만 달러 상당의 승용차를 납품했는데 이는 지난 4월 8460만 달러와 지난 3월 1억 9070만 달러보다 대폭 감소한 수치다.
체리(Chery), 지리(Geely), 나발(Naval), 장안(Changan) 등을 포함한 5개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러시아 내에서 판매되는 상위 20위 안에 들었는데, 유럽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2년 5월까지 러시아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 브랜드 점유율이 평균 1% 증가했다.
그러나 서방 주요 제조사들이 러시아와의 교역을 중단하자 러시아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으로부터 구입하기 시작한 자동차 부품 납품액도 지난 2월 1억 1710만 달러에서 5월에는 8130만 달러로 줄었다.
지난 4월 중국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봉쇄령, 공장 폐쇄,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으로 2020년 초 이후 상황이 가장 좋지 않았는데, 중국의 봉쇄령이 러시아에 제품을 공급하는 공장의 생산량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중국 내 배송 경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내 자동차 공장 20곳 중 18곳이 문을 닫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주 내각에 러시아 자동차 산업의 회복 전략을 9월 1일까지 입안하라고 지시했으며,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 데니스 만투로프는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207억 루블 (3억 7670만 달러)이 배당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