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 탈러시아 현상 주춤

한달에 세 회사만 조업 중단 및 철수 일본 기업은 서구 기업보다 탈러시아 비율이 훹씬 적어

2022-06-22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최근 러시아에서 철수하거나 제품출하중단 결정을 하는 일본 회사들이 급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Teikoku Databank가 168 개의 일본 상장 회사를 조사한 결과, 6 월 19 일 현재 74 개 회사가 러시아에서 철수하거나 제품 출하를 중단했는데, 이는 전월보다 세 배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미국의 한 연구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서구 기업보다 러시아에서 철수할 의향이 적다.

DMG Mori Seiki는 러시아 Ulyanovsk의 공작 기계 조립 공장에서 약 200 명의 직원을 해고했으며 모스크바의 영업 및 서비스 기지에서 약 70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공장 건물과 같은 자산은 남아 있었지만 회사는 러시아에서 운영을 중단했다.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GMB는 5월 말 러시아 공장의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2021년 말에 막 가동을 시작한 이 새로운 공장은 "향후 동유럽 시장으로의 출하를 앞두고 있었다"고 아츠시 젠다 전무이사는 말했다.

Teikoku Databank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참여한 168 개 회사 중 37 개가 우크라이나 침공 후 한 달도 채 안된 3월 15일 현재 러시아에서 운영을 중단하거나 철수했으며 5월 17일 현재 71 개로 증가했다. 

그러나 그 후 러시아로부터의 철수에 갑자기 브레이크가 적용되었고, 6월 19일까지 한 달 동안 새로운 사업 중단 또는 철수를 밝힌 회사는 세 곳 만 공개했다.

러시아에서 계속 운영되는 회사는 제품 판매가 유통 업체를 통해 이루어 지거나 결정을 연기하고 상황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위기감이 약한 경우가 있다. 

Daisuke Iijima, Teikoku Databank의 정보 관리 부서장은 “사업을 철회하거나 중단하기로 결정한 회사의 경우에도 경영 결정의 이유가 모호하고 러시아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서구에 의해 비판받을 수 있다고”언급했다.

예일 대학 경영 대학원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은 서구 기업보다 러시아에서 철수 할 가능성이 적다. 

전 세계 1373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6월 19일 기준)에 따르면, ENEOS 홀딩스만이 60개 일본 기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 기업의 50 % 이상이 철수한 폴란드와 핀란드 외에도 영국과 캐나다에는 30 %에서 40 %의 회사가 철수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