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호주, 2030년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 상향… 26-28%에서 43%로↑
미국의 감축 목표는 52%에 달해 프랑스, 5년간 폭염으로 의료 복지 손실이 370억 유로
호주의 마르코 알바니스 총리는 16일(현지시간) 호주의 2030년 감축 목표를 종전보다 온건한 26~28%에서 43%로 대폭 상향조정해 줄 것을 유엔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에 번영을 주면서 더 깨끗하고 저렴한 에너지를 전기로 삼는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그는 호주가 "기후변화에 대한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
호주 정부도 이날 유엔 파리협약에 따라 갱신하는 기후협약에 공식 서명했다.
호주 경제와 국내 에너지 시장은 화석연료에 주로 의존하고 있으며 기후행동에서는 정치인이 정치적 대가를 치를 것을우려해 왔다. 게다가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석탄을 빼내는 것을 꺼리는 호주로서는 기후변화 대응에서 후진국으로 여겨져 왔다.
데이비드 보웬 호주 기후변화·에너지장관은 캔버라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년간 호주 정부가 세계에알리는 것은 너무 어려웠다. 이제 우리는 전 세계의 다른 지역, 우리의 친구, 동맹들에게, 즉 우리는 전 세계의 기후 비상사태에 대처하는 파트너라는 메시지를 보낸다."고 언급했다.
보웬도 "호주는 재생에너지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규제를 만드는 데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 기간 중 알바니스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에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그는 목요일 "취임 후 다른국가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기후 문제에 대한 호주의 입장 변화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호주의 신기후 목표는 캐나다·한국·일본 등과 일치시키되 미국·유럽연합(EU)·영국이 약속한 것처럼 야심 차지는 않다. 미국의 감축 목표는 52%에 달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더 자주, 더 강하게 진행되면 수천 명이 사망했을 뿐 아니라 경제에 파멸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말한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혹한의 날씨로 18만5000명이 사망했고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절반에 달했다고 집계되었다.
유럽환경청은 1980~2000년 32개 유럽 국가가 폭염으로 최소 27억에서 최대 700억 유로의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했다. 프랑스의 경우 2015~2020년 폭염으로 의료비와 복지 손실이 370억 유로에 달했다.
네이처지에 따르면 유럽은 2003, 2010, 2015, 2018년 네 차례나 심한 고온이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유럽 대륙 전체국내총생산(GDP)의 0.3~0.5%를 차지하는 데 비해 유럽 남부 지역의 경제적 손실은 GDP의 2%로 비교적 크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