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매거진]로봇으로 감정을 표현하다, 아니쿤

Life is art, Art is life

2022-06-14     이수영 차이나미디어 대표

 

작가가 된 계기는?

홍대 미대를 졸업하고 가난한 예술가의 길을 가기보다 입시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생활하던 중, 학원 학생 한 명이 그림에 열심히 몰두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한때 작가가 꿈이 있었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핀란드에서는 인생을 살면서 2가지의 직업을 갖는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흔 살이 넘어 제2의 인생을 살기로 결심하고, 도전했습니다. 두 번째 인생은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작가가 되는 것이 목표이자 꿈입니다.

 

작품에 로봇이 등장하는 이유는?

저만의 특별한 화풍을 찾기 위해 무작정 떠난 뉴욕 여행길에서 우연히 빈티지숍에 덩그러니 놓인 양철 로봇을 보았습니다. 낡고 녹슨 로봇을 보는 순간 저의 모습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그 시기에 태어난 제 모습과도 같았고 새롭게 주인을 찾는 모습이 애처롭기도 하고 간절해 보였습니다.

 

작품의 세계관?

‘Life is art, Art is life’라는 모토로 작업합니다. 그래서 제 주변의 사람들, 주로 청년의 모습에서 작품의 소재를 찾습니다. 암울한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희망, 슬픔, 고통을 관찰하여 로봇을 통해 감상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미술작품의 NFT에 대한 의견?

아트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상주의에서 입체주의로 넘어가는 시기에 피카소같은 대가들이 나왔던 것처럼, NFT라는 변화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미술작품으로 발전해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홀더분들도 변해가는 시대 상황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좋은 작품을 선보이는 데 좀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미술계의 최근의 흐름에 관해?

3.0, 메타버스와 같이 시시각각 변화되는 흐름에 맞춰 매우 빠른 속도로 미술시장이 변하고 있습니다. 대중들의 유입이 빠르게 들어오고 있고, 미술을 시작하거나 진입하는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닷컴버블처럼 분위기가 빠르게 식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수영 차이나미디어 대표  skimanl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