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우크라 침공 역풍으로 독일 대 러시아 수출 넘어서

우크라 침공 이후 러시아 수입 전년 동월 대비 40% 감소…20년만 최저치 벨라루스 대러 수출액 15억 달러까지 올라 독일, 중국 대러 수출 감소

2022-06-10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벨라루스로부터 수입되는 러시아의 상품 가치가 독일에서 수입되는 상품의 가치를 넘어섰다고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타임스(The Moscow Times)가 보도하였다. 

러시아 최대 교역국들의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세계적 반발 속 러시아의 수입이 지난 4월 전년 동월 대비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벨라루스의 대러 수출액은 13억 달러로 11억 달러였던 독일보다 높았는데 이 추세는 4월까지 이어져 벨라루스는 1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독일은 러시아 기업에 대한 유럽연합의 제재로 8억 달러가 조금 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더불어 지금까지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동참을 거부해온 중국은 2022년 현재까지 무역 회전율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3월 38억 달러, 4월 37억 달러로 수출을 줄였다. 

국제 무역 단체들에 따르면 이러한 수입 감소는 러시아의 무역 흑자가 1월 200달러에서 4월 450 달러로 증가하는데 기여했다고 분석되었다. 

블룸버그통신의 경제학자 스콧 존슨은 “수입 감소는 경상 수지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혼란 속 변화에 적응해 나아가는 국가 경제를 비추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그는 “공급망이 재구성될 때까지 생산자들은 생활 수준이 더욱 악화되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현재 제재 시작 이후 잇따른 사업체들의 매각 현상인 일명 “글로벌 비즈니스 탈출” (global business exodus)로 인한 수출입 데이터를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