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유럽, 아시아 제치고 미국의 천연가스 최대 수출지 부각

아시아가 지난 2년간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절반 차지 작년 미국 수출 LNG 1/3 유럽공급 올해 유럽공급량 작년 2배 미국 천연가스 해상 수송능력 18% 증가

2022-06-10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연합은 러시아 천연가스 사용을 포기하고 대체 공급원을 찾기로 했고, 유럽은 아시아를 대체해 미국 LNG의 최대 수출지가 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 발표에 따르면 2022년까지 4개월 동안 미국 LNG의 4분의 3가량이 유럽으로 수출 되었다. 이는 지난해 평균보다 3배가 넘는 액수다.

아시아가 지난 2년간 미국의 절반 가까운 LNG 구매처였지만 2022년에는 아시아 수출량이 반토막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미국이 수출한 LNG의 3분의 1을 유럽 시장에 공급했다. 올해 성장추세로 볼때 미국의 공급이 현재 유럽 LNG 수입량의 절반 가까이, 2021년 점유율의 약 2배에 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천연가스를 포기하기로 했고, 미국 바이든 정부는 유럽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사실 유럽에서는 이미 천연가스 공급 차질이 빚어져 가스 가격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당장 계약 유연성을 갖춘 미국 공급업체들은 다른 구매자를 희생시켜 유럽에  가스 연료를 더 공급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지난 2년간 아시아는 미국의 절반 가까운 LNG 판매지였지만 2022년에는 미국이 공급하는 액화천연가스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미국도 올해 LNG 수출이 늘었다. 루이지애나 주 사빈 통로(Sabine Pass)와 칼케수 통로(Calca)를 따라 수에즈 운하를 활용하는 LNG 수출시설의 수송력이 증가해 수출량은 2021년보다 18% 늘어난 하루 평균 115억 세제곱피트(약 3억2565만 세제곱미터)에 이른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주력 에너지원인 석탄 생산량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위기 고조에도 불구하고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석탄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국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최근 몇 년간 러시아 카자흐스탄 미국 콜롬비아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매년 2000만t가량의 석탄을 수입해 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