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매거진]낙타를 통해 감동을 전하고 소통하는 아트테이너, 윤송아 작가
상처를 캔버스에 담아내다
그림에 많이 등장하는 낙타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
<낙타의 해>와 <낙타의 달>은 은유적인 작품으로, 낙타는 저를 표현했다고 할 수 있어요. 사막은 현실에, 낙타는 현대인에, 낙타 등의 혹은 현대인이 짊어진 짐을 비유한 겁니다.
우리의 삶이 낙타등의 혹처럼 무겁게 느껴지지만 그 안에 생명수가 있어 사막에서 낙타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처럼 책임감으로 채워진 짐은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하고 살아가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해는 목표를, 그림자는 현실을 상징해요.
그림자가 여러 방향으로 그려졌는데, 사막에서 낙타는 꿈을 이루기 위해 목표를 향해 가지만 꿈을 이루는 길이 순탄하지 못하고 때로는 엉뚱한 길에서 헤메기도 하는 모습을 연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긍정적인 힘이 대중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그림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림에서 추구하는 세계관은?
저는 다양한 소재를 그리는 편이에요. 제 그림 중에는 낙타 외에도 눈 시리즈, 꽃 시리즈, 채소 시리즈 등 그림 소재가 다양해요.
대부분 화가들이 자신이 힘든 상황일 때 작품이 많이 나오는데 그것은 아마도 그들의 아픔, 상처를 표현함으로써 그림을 통해 치유되고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그런 아픔이 자칫 어둡게 표현될 수 있죠. 하지만 예술은 보는 이들과 소통하고 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능하면 밝게 표현하려고 하죠. 제 그림을 보시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소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합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과 그 작품을 하게 된 계기는?
백합은 나의 자화상이기도 해요. 어렸을 때 그릇된 욕심으로 큰 상처가 있었는데, 나의 욕심이 나에게 독이 되어 나를 죽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작품이 나오게 되었죠.
욕망이 과하면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이란 작품이 있는데, 이 작품은 제 가슴을 때로는 아프게 합니다.
순수미술 화가에서 NFT작가에 대한 견해는?
저는 운명처럼 NFT와 연관이 많았던 것 같아요. 암호화폐 전문 프로그램 <코인넘버원>에 MC로 활동하던 제가 미국 팍스경제TV에서 <비트코인으로 일주일 살아보기>라는 신개념 경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김보성씨와 출연했던 적이 있어요.
당시 100만원 정도의 비트코인으로 일주일을 살아 보는 거였어요. 그때 대한민국의 특이한 프로그램이라고 해외 TV에서 소개됐죠.
그때 생소한 것이라 어려워서 공부를 했어요. MC를 하려면 암호화폐에 대해 알아야 하는 부분이라서 투자도 해봤어요. 그때 게스트로 출연하는 기업대표나 코인 기업대표들과 미팅하는 자리에서 제가 화가라는 것을 알게 되어 많은 제안이 들어왔어요.
그러면서 저는 자연스럽게 NFT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순수미술인 아날로그 작품이 NFT 작품이 된다는 것이 아직도 좀 어색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흐름이라면 거기에 발맞추어 공부하면서 메타버스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통 미술교육을 받지 않고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한 견해?
미술교육을 받지 않아 스킬이 좀 부족하더라도 개성과 열정이 있는 사람의 작품에는 독창성과 소울이 담겨 있고. 열정적으로 하시는 분은 결국 인정받기도 하죠.
오늘 제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라우갤러리 부스에 여자 소방관님이 계시는데, 자신만의 작품세계와 열정으로 단체적, 개인전, 기획전, 해외전 등에 수상 경력이 많으신 분이죠. “소방관은 사람의 몸을, 그림은 지친 영혼을 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며 본업인 소방관과 작품활동을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면 존경스런 부분입니다.
저 역시 연극영화과 출신은 아니지만 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은 그들 못지않은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작품에 대한 열정과 얼마만큼 진솔하게 다가가 그림과 하나가 되는가가 중요합니다.
이수영 차이나미디어 대표 skimanlsy@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