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아프간, 파키스탄 수출 증가로 이례적 무역수지 달성
수출 증가로 양국 간 유리한 무역수지 형성 아프가니스탄 석탄 및 면화 구매율 증가 탈레반 정부, 광업부문 수익 창출 위해 석탄 수출 강화
올해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수출이 감소하고 수입이 급격히 증가해 처음으로 유리한 양국 간 무역수지가 형성됐다고 4일(현지시간) VOA(Voice of America)가 보도하였다.
파키스탄은 지난 8월 탈레반 집권 이후 악화되고 있는 인도주의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무역 양해 안을 발표했다.
파키스탄의 아프가니스탄 수출액은 지난해 9억 달러에서 11개월 만에 7억 달러로 감소한 반면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의 수입은 5억 5천만 달러에서 7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몇 달간 파키스탄의 아프가니스탄 석탄과 질 좋은 면화 구매 증가에 기인한다.
파키스탄의 수출이 줄어든 것은 탈레반 정부에 대한 미국의 제재와 은행 채널 부재, 아프가니스탄 내 달러화 공급 불능 및 특정 파키스탄 상품에 대한 수요 감소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을 통해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수출하는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 1800만 달러에서 11개월 동안 2억 200만 달러로 70% 증가했다.
파키스탄은 최근 몇 년간 아프가니스탄 국경의 약 2,600km를 봉쇄했으며 테러리스트의 침투를 막기 위해 출입국 통제를 강화해왔는데 아프간인들은 이러한 통제가 산악지대에 걸쳐있는 분할된 부족들의 생계 기회를 약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키스탄 외무부 고위 관리는 “강화된 조치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포함해 약 3만 명이 매일 국경을 넘어 이동한다”라고 밝히며 “아프간 수입업자들이 파키스탄 화폐로 자국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양국 간 무역 촉진을 위해 어떤 품목이든 파키스탄에 수출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파키스탄 방문객 이동뿐만 아니라 상업 활동을 더욱 용이하게 하기 위해 새로운 건널목을 세울 계획인 국경의 44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파키스탄으로의 석탄 수출도 강화하고 있으며 해외 재정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아프간 광업부문에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판매 관세를 인상했다.
현재 탈레반 정부는 새 정부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광물과 화석 연료 매장량을 포함한 국가의 천연자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지난 6개월 동안 석탄 수출을 통해 4,400만 달러의 관세 수입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기업 대표들은 다음 주 이슬라마바드에 모여 양국 간 무역 증진을 위한 “바터 무역 권고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