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e] 인도 설탕 수출량, 브라질 난항 속 대폭 증가

브라질 이상기후로 생산량 급감, 인도 국제 시장 점유율 증가 인도 설탕 수출량 최대 1천만 톤 기록할 것 설탕 수출 증가로 인하여 기존 잉여재고 감소 기대

2022-05-31     김덕희 미국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브라질이 이상기후 및 악천후로 기존 설탕 생산의 40%가 대폭 감소한 가운데 2022년 10월에 시작될 설탕 대규모 소비시즌을 앞두고 인도의 설탕 수출량이 기존 대비 약 900만~1000만 톤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 2021년 최대 수출량인 720만 톤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31일(현지시간) 이코노믹타임스가 보도하였다. 

브라질은 세계 설탕 무역의 35~45%를 차지하는 최대 설탕 생산국 중 하나인데, 올해 겪었던 여러 악천후로 인하여 인도에게 주도권을 내어 주었고, 이에 인도의 세계 설탕 무역 점유율이 15%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인도 신용평가사 Ind-Ra(India Ratings and Research)가 분석하였다. 

하지만 평가사는 또 다른 설탕 생산국인 태국의 침체되었던 생산량이 다시 반등할 것을 고려해 볼 때, 수출량이 1천만 톤 넘어서긴 힘들 것이라고 평가하였지만 해당 현상으로 인하여 인도의 설탕 수출이 크게 제약받지는 아니할 것이라고 일축하였다.

한편 국제 설탕 생산의 차질이 두 시즌 이상 진행되면서 국제 설탕 가격은 2022년 4월 파운드당 20센트가 넘는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현재까지 파운드당 19센트로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잇따른 수출 관련 규제들이 큰 영향을 미친 건으로 보긴 어려우나 브라질의 사탕수수 및 설탕 믹스의 생산량이 급감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었으며 이는 곧 수출에 있어 인도에게 좋은 조짐이 될 것이라고 평가사는 말하였다. 

더불어 그동안 양질의 설탕을 생산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주요 생산국에 비하여 사탕수수 원가가 높아 그동안 보조금 없이는 수출이 불가능했었다고 덧붙였다. 

평가사는 향후 전망과 관련 인도의 생산량과 수출량이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이에 잉여 재고를 7백만 톤 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평균 이월 요구량인 550만 톤보다 여전히 높다고 내다보았다. 

또한 에탄올 생산에 필요한 설탕의 요구량이 증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소비는 전반적으로 2%가량 증가하여 건전한 국가 잉여재고 균형을 이루어 나갈 것으로 분석하였다.

뉴욕(미국)= 김덕희 기자 ajtwoddlejrg@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