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유럽 인플레이션... 에너지와 곡물 탓
독일과 스페인, 5월 인플레이션 8.7%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유럽 전역이 극심한 물가상승(인플레이션)으로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는 특히 에너지와 곡물 가격 상승을 통해 유럽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국립통계원(National Statistics Institute)의 잠정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와 식품 이외의 물가가 2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함에 따라 12개월간 연속 상승하던 인플레이션이 4월의 하락세를 보이다가 5월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NSI에 따르면 스페인의 5월 인플레이션율은 8.7%로 전월의 8.3%에서 상승했다. 3월 물가상승률은 9.8%로 198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분석가들의 전망치인 8.3%를 웃돌았다.
NSI의 자료에 따르면 식품과 에너지 가격의 변동을 제거하는 근원 물가상승률은 전월의 4.4%에서 5월에 26년 만에 최고치인 4.9%로 상승했다.
독일의 5월 인플레이션 역시 8.7%에 달했다. 독일의 5월 인플레이션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소비자물가는 유럽연합(EU)의 다른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연평균 8.7% 상승해 4월의 7.8%에서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이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월 독일 소비자물가는 연간 8% 상승으로 나타났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