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e] 태평양 섬나라들, 빗장 열어제낀다. ‘관광 열기 부활할까’
미크로네시아 8월부터 국경 개방 마셜제도 격리 단축
관광산업을 주력으로 해온 태평양 섬나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걸어잠군 국경을 재개방하고 격리기간을 단축하기 시작했다.
미크로네시아는 국경을 8월 1일부터 다시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마셜제도는 6월부터 입국자에 대한 격리기간을 줄이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크로네시아와 마셜제도는 나우루, 투발루와 함께 코로나19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는 국가에 속한다.
데이비드 파누엘로 미크로네시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국경을 열기로 한 것은 코로나19를 의도적으로 들이는 것과 같다.”며 “‘코로나 청정지’에서 ‘코로나 보호지’로 변모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미크로네시아는 8월 1일부터 입국자들에게 백신 접종 확인서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할 예정이다.
마셜제도는 시행 중인 엄격한 격리 정책을 6월부터 완화할 방침이다.
현재 마셜제도의 격리정책은 하와이에서 3일을 격리하고 마셜제도에서 14일을 격리해야 한다.
마셜제도 국가재난위원회 키노 키부아 의장은 하와이에서의 격리 기간을 없애고 마셜제도에서 10일간 격리하도록 기간을 줄일 방침을 밝혔다.
외신인 AF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에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그 영향이 어떠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셜제도 보건국 잭 니덴탈 장관은 “마셜제도가 높은 백신 접종률로 다른 태평양 섬나라보다 국경을 열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슷한 인구 규모와 접종률을 보인 미국령 사모아의 사례가 있듯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도 밝혔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