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ON] 독일, 대러 에너지 의존도 줄이려 '초저가' 교통정기권 출시
정부차원에서 개인 승용차 사용 금지 호소 대중교통 할용 캠페인 통해 에너지 절약 운동 전개
2022-05-23 유정우
21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네이션에 따르면 독일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지하철이나 버스, 지역 열차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9유로(약 12600원)짜리 교통 정기권을 내놓았다.
신문은 독일의 대중교통은 결코 싸지 않다고 전했다.
베를린의 경우 가장 중심적인 지역 두 곳의 정기권은 한 달에 86유로, 일일 한 장에 약 3유로가 든다.
독일 연방의회 상원은 20일, 교통정기권 발급을 비준하였다. 정부의 이 제안은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여름 내내 계속될 것이다.
신문은 러시아-우크라 충돌로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려는 독일의 노력이 추진됐다고 전했다.
당국은 끊임없이 에너지 절약을 외치고 있다. 심지어 독일 자동차운전자협회(ADAC)까지 나서서 가능한 한 집에 차를 두고 가라고 호소했다.
9유로짜리 정기권은 향후 자가용 운행을 자제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포르크 비신 독일 교통장관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시민들이 대중교통 제공 가능성을 인식하고 이를 활용해 일상적 이동에 영구적으로 접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또한 비판받고 있다.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철에 저렴한 교통수단을 내놓을 적기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지지자들은 반대로 기회의 평등이 확보돼 저소득자들이 일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가와 여행도 부담없이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