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e] 남아공, 경기 하방 위험에 직면

경제 침체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소 증가 일자리, 투자, 소득 등 경제 전반에서 성장 난항 빈곤 및 저소득층 가구 가장 큰 부담 안을 것

2022-05-17     써니 문 남아공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집권여당인 ANC(African National Congress)가 최근 발표한 경제 개혁조치와 예상보다 호전적인 코로나 이후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남아공 재무서비스 회사인 Absa의 경제학자들은 남아공이 현재 상승 위험보다는 하방위험에 직면해다 평가하였다고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테크(Business Tech)지가 보도하였다. 

하방 위험 또는 하방 리스크는 경제 침체의 이유가 될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을 통칭하는 말인데, 남아공의 하방 위험은 현재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높다고 Absa의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한 때 우리는 남아공의 경제를 자동차 엔진에 비유하였는데, 이 엔진에서는 작은 것 하나라도 고장이 나면 전체 엔진에 정지를 일으킬 수 있지만, 긍정적인 충격이 갑자기 엔진 자체를 훨씬 더 좋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이들은 또한 남아공 정부는 긍정적인 교역조건으로 정책입안자들이 경제를 미세하게 조정하여 긍정적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여력이 확실히 늘었지만 아직 실업난을 해결하지는 못하였다고 일축하였다. 

더불어 만약 남아공의 교역조건이 부정적이었다면 남아공의 투자심리는 더욱더 위축되고 큰 일자리 손실과 같은 결과가 발생하였을 것이며 곧 국가재정위기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코로나 이후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하였다고 덧붙였다. 이는 곧 부분적으로 건전한 정부 기관과 깊은 금융시장과 같은 몇 가지 오랜 강점을 반영한다고 설명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제 전망은 비관적이라고 일축하며 남아공에 잔존하는 취약점, 특히 증가하는 실업률, 극심한 소득 불평등, 그리고 러시아 우크라 침공으로 기인한 상품 가격 쇼크 등을 고려할 때, 빈곤 및 저소득층 가구의 가장 큰 부담을 줄 것 같다고 말하였다. 

이에 경제성장 저하가 지속되고 실업률이 꾸준히 높아지면 지난날의 폭력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였다.

케이프타운(남아공)= 써니 문 기자 sunnymoon@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