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지난주 3.9% 하락...안전자산 심리현상 퇴색

2월 초 이후 최저가, 11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 기록

2022-05-16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달러화의 강세, 뉴욕 증권 시장 반등이 금 가격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금 가격은 약 1% 가까이 하락하면서 열한 달 만에 주간 당 최악의 급락추세를 보였다. 이에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져서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장중 1,798달러대까지 하락하다가 전장대비 0.9%(16.40) 하락한 온스당 1808.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 들어 금값은 3.9% 하락하였다. 이는 지난 2월 초 이후 약 석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자 열한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치를 기록한 셈이다.

금값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연준의 긴축 공포,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악화 등으로 달러화 가치는 초강세를 보였다.

이에 글로벌 달러화 지수가 105 수준을 상회 하여 기록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 증시도 반등하면서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실었다.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옅어져서다.

글로벌 주식 시장 회복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 완화가 금 가격 하방압력을 가중시키는 상황이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981년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 수치(8.5% 상승)대비 소폭 낮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미국 금리를 0.5%p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견해가 연준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으로 달러 강세 추세가 지속 될 전망이다. 

이에 금값 역시 당분간 온스당 1800달러 선에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