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ON] 中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여파, 식료품 물가 '급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원인 해상 물류 대란도 한몫 중국 발 글로벌 인플레 품목, "비료·철강·돈육"

2022-05-04     조성영
사진=뉴시스 제공.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도시 봉쇄 여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중국의 식료품 물가 지수도 급등하고 있다. 

중국 농업농촌부가 발표한 “농산물 도매가격 200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1.52% 상승했다. 채소가 농산물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28개 주요 채소의 주간 평균 가격은 kg당 5.31위안(1천22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7% 상승했다.

계란 가격은 6주 연속으로 오르며 18.4% 올랐고, 사과 등 6개 주요 과일 가격도 12.3% 올랐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한 식용유는 한 달 동안 10% 이상 올랐고, 밀가루 가격도 최근 22% 올랐다.

상하이 경우 식료품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으며, 채소 가격은 작년 대비 28.3%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운송 차질로 산지 물품 공급이 차질을 빚은 데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것이 식료품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더 큰 문제는 봉쇄가 풀린 뒤부터다. 공장에 쌓였던 재고 물량이 한꺼번에 상하이항으로 쏟아지면서 주요국 항구들이 이를 동시에 처리해야 해 병목현상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물가 상승세를 더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료, 철강, 돼지고기의 경우 중국마저 인플레이션에 불을 붙였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