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e] 일본, 몽골에 러시아 제재 동참 우회적 촉구
일본 외무상, 몽골 외무장관에게 “세계적인 연대” 강조 몽골 정부 입장, 서방국가들과 연대꺼려 몽골, 전쟁의 즉각적 종전에 동의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지난 일요일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몽골이 동참할 것을 몽골 외무장관인 바트문흐 바트체그장관에게 우회적으로 촉구하였다고 02일(현지시간) 일본 쿄도통신이 보도하였다.
하야시 장관은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회의에서 바트체그 장관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법을 위반하고 아시아에서도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하며 따라서 세계적인 연대가 강하게 요구된다고 전하였다.
일본 외교부는 하야시 외무상의 발언에 대하여 “몽골의 입장에 따라 설명을 하였다”라고 말하였으며 이는 몽골 정부가 러시아에 강한 경제 제재를 가한 서방 국가들과 연대하기를 꺼려하는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하야시 외무상의 메시지 전달에 대하여 몽골의 직접적인 응답은 알 수 없으나 즉각 휴전을 이끌어내야 하며 우크라이나의 긴박한 상황을 완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하였다고 전하였다.
일본 외교부는 또한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몽골이 에너지 공급, 무역, 그리고 특히 전력 측면에서 오랫동안 두 강대국에 크게 의존해왔다고 강조하였다.
몽골은 3월 초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유엔총회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한 바 있다.
일본 외무상으로서 몽골과의 첫 직접 회담 이후, 하야시 외무상과 바트체그 장관은 일본 대학원에 몽골의 젊은 정부 관리들을 교육하기 위한 2억 6천만 엔 규모의 지원 협정에 서명하였다.
더불어 양국 장관들은 북한의 미사일과 핵 개발, 그리고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그들의 협력을 유지하기로 합의하였다.
하야시 외무상은 지난주 목요일부터 총 5일간의 일정으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였으며 몽골을 끝으로 월요일 일본으로 돌아왔다.
울란바토르(몽골)= 부얀 온드라흐 기자 buyan@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