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럽행 가스관 차단 시 독일 GDP 5%↓

독일, EU 국가 중 가장 큰 타격 독일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 35% 육박 4월 CPI 예비치 전년 대비 7.4% 상승

2022-04-29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전년 대비 30% 상회 러시아가 유럽연합(EU) 회원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였다.

러시아가 가스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유럽행 가스관을 전부 틀어막을지 주목된다.

이럴 경우 유럽 경제가 경기 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으며, EU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독일의 경우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현재도 급격한 물가 급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통계청(Destatis)에 따르면 4월 CPI 예비치가 전년 대비 7.4%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인 7.2%를 웃돈 수준으로, 지난 3월 확정치인 전년 대비 7.3%보다 더 높은 수치로 40년 만에 최고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 39.5% 상승에 이어 4월 에너지 가격 상승세는 전년대비 35.3%에 달했다. 연속적으로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독일 연방통계청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급격한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인플레이션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독일 연방은행은 추후 러시아로부터의 가스공급 중단 시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5%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의 러시아에 대한 가스의존도가 무려 35%에 달하기 때문에 이는 독일 경제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