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러시아 가스 차단에 급락...5년 만에 ‘최저치’

유로화 가치, 4월 달 들어 4% 하락 달러화,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강세 지속 전망

2022-04-28     유정우
사진=뉴시스 제공.

러시아 가스 차단에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 가치가 5년 만에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행보 강화 전망과 중국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 일부에 대한 봉쇄 강화조치로 달러 안전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러시아가 일부 유럽 국가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유럽 내 경기 둔화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유럽의 에너지 안보 위기 우려 탓이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유로화의 달러화 대비 환율은 1.0588달러로 2017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로화 가치는 4월 달에만 4% 가까이 떨어졌다.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로 국영가스업체인 가즈프롬은 이날 폴란드와 불가리아가 가스 대금을 루블화 결제에 동의할 때까지 천연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후 실제로 유럽 국가를 상대로 가스 공급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유럽 가스 가격은 한때 20% 이상 폭등했다.

유럽연합(EU)은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의존도를 3분의 2만큼 줄이고, 2027년 말까지는 수입을 전면 중단 목표를 세웠다.

EU는 가스의 90%, 석유제품의 97%를 수입하고 있는데, 이 중에 가스의 40%, 원유 25%가량이 러시아산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달러대비 유로화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