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e] 中, 인민폐 환율 안정 외부 충격에도 대응 가능
중앙은행이 시장 안정에 나서 위안화 인하 속도를 막은 뒤 위안화 강세 및 역세권에서 안정세를 보인다.
4월 26일 인민폐의 미국 달러화에 대한 즉시 환율은 4시 30분에 6.5472으로 마감되었다. 전 거래일 대비 71 기점 상승했고 이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 국제 투자자들의 예상을 반영하듯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한때 6.55선이 무너졌다가 소폭 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5일 저녁쯤 금융기관의 외화지급 운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오는 2022년 5월 15일부터 금융기관의 외화지급 준비율을 현행 9%에서 8%로 1%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안정환율” 신호
중앙은행이 2005~2021년 다섯 차례나 위안화 환율 절상 압력으로 외환 지준율을 조정했다. 이번 인하는 최근 위안화 환율의 가파른 절하 때문이다. 중금공사(中金公司)는 적정 위안화 환율이 약세를 보이거나 중국의 거시경제 안정에 건설적인 역할을 하는데 현재 위안화 환율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지적했다.
빠른 인민폐의 평가절하가 이익보다 크면, 금융시장의 안정에 일정한 변동을 가져오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외화 준비율을 인하하여, 시장화 수단으로 한 부를 방출하였다. 달러 유동성을 나눠 달러 공급을 늘리고 위안화 일방적 약세에 베팅할 동기를 줄인다.
중금공사는 “1%의 인하로 105억 달러에 해당하는 유동성이 풀릴 것이다. 현재 은행 간 하루 평균 400억~500억 달러의 거래량을 비교하면 이번에 풀리는 달러 유동성은 상대적으로 제한되었다. 다만 환율이 양방향으로 움직이는 상시적 상황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시장에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의미는 중앙 은행이 안정환율 신호를 내놨다는 데 있다는 것이 흥업연구원의 지적이다. 기본 논리는 외화지급준비율 인하가 역내 달러 유동성 방출을 돕고 위안화 환율을 뒷받침해 안정 환율 신호를 내보낸다는 것이다. 판 위에서 보면 시장은 이미 이 논리대로 움직이고 있다.
외부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도구
외화지급준비율 1% 인하로 105억가량의 달러 공급에 그쳤지만 도구함의 재고가 풍부해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충분했다. 흥업 연구(兴业研究)는 “단기 위안화 환율의 안정 여부는 미결제 환율이 쏟아져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 만약 환거래 없이 관망세를 계속한다면 위안화 환율은 현 추세를 이어갈 것이다. 향후 역주기 정책이 추가될 수도 있지만 펀더멘털이 바뀌기 전까지는 추세보다는 위안화 환율의 기울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하리퉁증권(海通证券)은 환율의 흐름은 펀더멘털의 상대적 변화에 의해 결정되는데, 다만 지준율의 한계 조정 영향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해부터 미중〮 간 스프레드가 좁혀지기 시작했고, 본질적으로 경기 이반으로 위안화 환율이 작년에 달러화에 대해 평가절하했어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실질금리, 우리의 외환관리 정책 변화와 연관이 있는 두 가지 요인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채권 실질금리가 크게 오른 데다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으로 수출이 하락하면서 달러 유입이 줄고 위안화 환율도 펀더멘털로 돌아서고 있다. 두 가지 요인 모두에게 위안화 환율 하락 압력은 여전하다.
중은증권(中银证券)은 외화지급준비율 실질 효과를 높게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번 중앙은행의 외화지급준비율 인하 의도는 시장의 예상을 끌어내려는 것으로, 실질적인 영향보다 시그널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긴축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후속 위안화 환율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증권은 “최근 몇 년간 위안화 환율 유연성이 눈에 띄게 강화되고 민간 통화의 미스매치가 개선되고, 지난 2년간 화물 무역 대흑자로 누적된 외화 흑자는 국경을 넘나드는 자본 변동에 대비한 안전판이다. 더구나 정부 부처는 나쁜 상황에도 역주기 요인 재가동, 환위험준비율 조정, 금융기관과 기업의 국경을 넘나드는 융자 거시심도 등 외부 충격에 대응할 도구가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광파증권(广发证券)도 환율 하락 압력이 계속된다면 이론적으로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로는 예상 관리 강화 및 안정 환율 신호 방출, 초월 자본 유동 매크로 관리 강화, 외환 위험준비율 조정, 역주기 인자 사용, 외환지급준비율 추가 조정, 외화예금 발행 규모 확대 등을 꼽았다.
상하이(중국)= 오수민 기자 ohsm@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