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 전망 어둡다...‘비관론’ 확산
안전한 자산 위주로 이동 가능성 6월 3만달러선 추락 예측도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5000만원을 사이에 두고 오르락내리락 하는 시세를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과 중국 발 경기침체 우려로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27일 다시 5000만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27일 오전 7시 현재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4878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대비 3.62% 하락한 수치이다.
지난달 말 고점과 비교하면 약 20% 넘게 하락하였다.
미국 연준의 긴축 통화 기조가 유지될 경우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의 시세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상자산이나 주식 같은 위험자산은 좀더 안정된 투자처를 찾아 나서게 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구글 트렌드 검색 분석 결과를 놓고 볼 때 검색량이 지난해 대비 약 1/5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현격히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점도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국면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정부는 인구 350만 명 규모인 베이징 차오양구(區) 전체를 임시 관리통제구역으로 설정하면서 사실상 봉쇄조치를 시행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위험회피 심리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주식 등의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인 금, 채권, 달러 매수를 부추 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최근 기술주처럼 인식되어 거래되고 있으며 나스닥과 강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맥스의 설립자 아서 헤이즈도 "비트코인 가격이 기술주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최근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는 추세를 고려 시 비트코인 역시 오는 6월까지 3만 달러 밑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