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재무부, 팜유 수출 금지 조치는 불가피한 결정

28일부터 팜유 수출 금지 시행 인드라와티 재무부 장관, 일부 국가들에 타격이 예상되지만 필요한 조치 팜유 생산량 줄이고 대체 작물 재배를 위한 인프라 개선 약속

2022-04-24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지난 금요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국산 팜유 수출 금지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하여 상승한 국내 식용유 시장 가격의 안정화를 위하여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말하였다고 23(현지시간) 비즈니스 스탠더드지(Business Standard)가 보도하였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 상황에서 오는 28일 발효될 팜유 수출 금지는 이전부터 시행된 일련의 수출 관련 조치들이 국내 물가를 안정시키지 못하자 정부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가혹한 조치 중 하나라고 전하였다. 

그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the World Bank)의 춘계회의와 별도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해당 조치가 최상의 결과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라며 “만약 우리가 수출을 중지한다면 이는 다른 일부 국가들에게 확실한 타격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팜유는 식품에서부터 시작하여 화장품, 그리고 바이오 연료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되는 식물성 기름이다. 인도네시아의 해당 조치 단행에 중국과 인도같이 인도네시아산 팜유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이 향후 수입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인드라와티 장관은 팜유 생산자들이 내수를 위하여 재고를 배출하도록 요구하던 이전 법적 조치들이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가격”으로 국내 시장의 물가를 안정시키지 못하였다고 말하였다. 그녀는 더불어 현재 일반 가정에선 높아진 가격 때문에 당장 식용유를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장관은 식량 안보 문제는 먼저 국가 차원에서, 그다음에는 지역적으로, 그리고 세계적으로 정의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그녀는 현재 세계적 식량난 위험은 코로나 팬데믹 초기 난항을 겪었던 마스크 및 보호. 위생 장비 공급 난항과 같은 수준이라고 강조하였다. 

한편 28일 시행될 수출 금지 조치로 인하여 지난 금요일 인도네시아산 콩기름의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체 식물성 기름 가격이 전반적으로 급등하였다. 인도의 한 무역단체는 “불행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조치입니다.”라며 탄식하였다. 

환경 보전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드라와타 재무부 장관을 통하여 인도네시아가 팜유 공급량을 늘리는데 제한이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대신 인도네시아는 생산사들이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하고 옥수수와 콩 등 수요가 많은 다른 작물의 생산량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하였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