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경제 위기... 3월 CPI 확정치 7.4%↑
역대 최고치 경신, 전월대비 2.4% 상승 3월 네덜란드 인플레이션 11.9% 상승
2022-04-22 유정우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전례 없는 에너지 비용이 계속 발생하면서 기록적인 수준까지 치솟았다.
2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7.4% 상승하였다.
유로존 통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역대 최고치이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예상치인 7.5%를 소폭 밑도는 것이지만, 지난 2월 CPI(5.9%) 상승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3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2.4% 올랐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3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 유로존 물가가 고공행진 하는 것은 높은 에너지 가격의 영향이 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 급등했다. 비용이 공급망에 점점 더 많이 파급되면서 음식, 알코올 및 담배 가격도 상승했다.
러시아가 유럽 천연가스의 40%를 공급하는 상황에서 최근 푸틴이 루블화 지불을 요구하며 가격이 급등하자 갈등이 시작된 이후 에너지 가격은 매우 변동성이 커졌다.
러시아는 또한 주요 금속 수출국이며 우크라이나와 함께 곡물이 식품 및 제조업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유로존중에서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곳은 네덜란드로 2월에 4.7% 상승했고, 3월에는 무려 11.9%까지 도달했다.
발트해 연안 국가인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도 물가 상승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