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러시아 영업 유지 결정에… 우크라이나 출신 직원 줄사퇴

우크라이나 출신 임직원, 소셜미디어에서 질타와 협박당해 네슬레, 사퇴한 직원들 위한 후족 조치 진행 중 젤렌스키 대통령, 네슬레 영업 방침에 공개적 비난

2022-04-20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수많은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내 영업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의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식품회사인 네슬레(Nestlé)에서 근무 중인 우크라이나 출신 직원들이 연이어 사퇴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가 보도하였다.

네슬레 유럽사업부장인 마르코 세템브리는 임원들에게 해당 소식을 알리며 “직원들이 사임한다는 소식을 듣고 슬프다”라며 “이들이 회사에 남아다는 이유로 소셜미디어에서 질타와 협박을 당한다는 소식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네슬레 대변인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출신 직원들의 안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라며 “우크라이나 동료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연구 중입니다.”라고 말하였다.

대변인은 또한 네슬레사 전쟁 발발 당시 우크라이나 지사에 약 5800명의 직원이 있었지만 현재 그들의 대부분이 우크라이나를 떠난 상태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회사가 직원들에게 급여, 이전 지원금, 응급 치료 키드, 법률 지원, 그리고 네슬레의 다른 자시에서의 일자리를 제안해오고 있다고 말하였으며 회사는 또한 폴란드에 있는 공장의 일부를 피난민들을 위한 숙소로 개조하였다고 밝혔다.

러시아 소비시장에서 시리얼, 이유식, 커피 등의 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네슬레는 그들의 영업 유지 방침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질타를 피해 갈 수 없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회사가 ‘이익에 대한 갈증’ 속에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계속하는 것 이라며 데니스 쉬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와 함께 공개적으로 비난하였다.

이에 지난 3월 23일 네슬레는 사업 축소 안을 발표, 킷캣과 네스키그 브랜드를 포함한 러시아에서의 많은 제품 판매를 중단하지만 유아용 식품과 의료용 영양식과 같은 필수품을 계속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는 러시아내 사업에서 큰 수익을 올리기를 고대하지 않지만, 어떠한 수입도 인도주의적 구호단체에 기부될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2021년 러시아 시장 수입은 회사 전체 수입의 2%를 자치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