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 우크라사태로 향후 2년간 감소 전망
공장 폐쇄·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자동차 업계 관측통들은 향후 2년간 생산과 판매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 위기는 동유럽의 공장들을 폐쇄시켰고, 이미 귀중한 원자재 가격의 폭등을 야기 시켰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15일(현지시각) 지난 3월 발간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모빌리티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와 내년 동안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각각 260만대 감소 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악의 경우에는 감소량이 400만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럽의 자동차 생산량은 약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약 100만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 중 일부는 직접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자동차 판매 감소에 기인할 것이지만, 이들 국가들은 2021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약 2%에 달하는 작은 점유율을 형성하고 있다.
더 큰 우려는 이미 유럽 자동차회사들을 강타하고 있는 자재와 부품의 부족이며 전쟁이 계속될 경우 다른 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이와는 별도로 S&P 글로벌 레이팅스의 신용분석가들도 2022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2021년 수준 이하로 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1년 10월 마지막으로 전망했던 2022년 매출 4%~6% 상승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이 보고서는 이 지역에서 중요한 자동차 부품, 아마도 가장 두드러지게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된 와이어 하네스 등의 공급에 차질을 빚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원자재도 위험에 처해 있다.
러시아가 세계 원자재 팔라듐의 약 40%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 원료는 차량 배기가스를 청소하는 데 사용된다.
러시아는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니켈 생산국이기도 하다. 심지어 철과 같은 흔한 광물과 금속도 영향을 받는다.이 모든 것들이 자동차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핵심 재료들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향후 2년 동안 자동차 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