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ON] 터키, ‘우크라’사태로 EU 가입 지지율 상승
젊은 세대, NATO 동맹 찬성 비율 높아
터키 여론 조사 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같은 군사동맹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의 여론이 나토와 같은 국제기구를 더 지향하고 있어 터키의 유럽연합(EU) 회원 가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아랍뉴스가 전했다.
'EU에 대한 터키인의 인식'이라는 제목의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이스탄불에 본사를 둔 인팩토 연구 워크숍이 터키 29개 성에서 2180명을 직접 인터뷰해 실시한 현장 연구로 미국 독일 마셜 펀드가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8%가 EU에 대한 신뢰를 표명해 지난해와 같은 40%에 비해 증가했고, 39%가 NATO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2021년 32%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년간 EU 가입 후보로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군사적 의존도가 증가하는 나토의 강력한 회원국으로서, 터키는 이제 변화하는 유럽의 안보와 정치 구조 속에서 자리를 찾으려고 애쓰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NATO의 강경한 입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터키는 NATO를 안보의 핵심 축으로 보고 동맹에 찬성하는 쪽으로 여론을 돌렸다.
독일 마샬 펀드의 오즈구르 앙카라 사무국장은 터키의 젊은 세대가 국제기구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랍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 실질소득과 실업률, 교육의 질 저하, 양극화된 정치 환경 등 경제적 도전은 점점 더 해외로 활로를 찾고 있는 젊은이들을 좌절 시킨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38%는 터키가 중동, 발칸, 북아프리카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를 원하며 59%는 터키가 국내 문제를 먼저 처리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터키가 국제 문제에 대해 EU 국가들과 가장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터키의 EU 가입에 대한 지지도는 높은 수준(58%)이지만 20-30대 연령대에서는 73%로 더욱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