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중•미 국채 금리 12년 만에 역전
나라가 지는 빚(국채)의 이자율인 ‘금리’는 매우 중요하다. 각국의 경제 상황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 G2 미국과 중국 사이 국채 금리 격차 역전이 일어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4월 11일 오전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764%로 상승하고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2.75%를 유지하면서, 2010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중•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금융 경제 전문가들은 이 역전이 고착될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일어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지난 3월 25일 미국의 3년 만기 국채금리는 중국 국채 금리보다 0.08% 높아지면서 2009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으며 4월 1일에는 2년 만기 중•미 국채 금리 격차는 0.16%p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중국은행연구원 선임연구원 왕유신(王有鑫)은 중국 관영 언론 중국신문사(China News Service)에서 “미·중 금리 격차 변화는 상대적 경기 회복세와 맞물린다”며 올 하반기에는 중국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 경제가 빠른 금리 인상으로 성장 속도가 꺾일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최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것을 고려하면 금리 역전 현상과 그 영향은 앞으로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중국 초상증권(招商证券) 애널리스트 셰이아헌(谢亚轩)은 "미국 인플레이션과 중국 경제 상황을 보면 중•미 간 금리 역전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며 “미국 경제가 긴축 정책으로 침체 압력을 받으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