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물가지수 8.5% 급등...연준 ‘빅 스텝’ 무게

1981년 12월 이후 40년 3개월만 최대 폭 상승

2022-04-13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휘발유 식품 가격 급등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 폭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억제가 요구된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폭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5% 급등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1981년 12월 이후 40년 3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7.9% 상승한 전월과 비교 시 1.2% 올라 200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전월 대비 상승분의 절반은 휘발유 가격에서 유발되었다. 

3월 에너지 물가는 전월보다 11%, 전년 동월보다 32% 급등했다. 식료품 물가 역시 전월보다 1%, 전년 동월보다 8.8% 상승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물가 급등으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움직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열리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부 금융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추세가 잡히지 않으면 '빅스텝'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최소 한 두차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