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의장 “러시아 추가 제재 필요” ...국가별 “입장차”보여
새로운 제재에 대해 아직 미합의
2022-04-07 이창우 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에 대해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U 회원국들은 러시아에 대한 5차 제재안을 승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여전히 이견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유로뉴스가 전했다.
EU 집행위원회가 어제 내놓은 대책에는 석탄 수입 금지와 러시아 선박에 대한 유럽 항구 폐쇄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다른 국가들보다 석탄 의존도가 높은 일부 회원국들은 즉각적인 금수조치가 아닌 기존 계약에 대해 3개월의 단계적 폐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럽혁명당(EPP)그룹의 그리스 안나-미셸 아시마코풀루는 모스크바에 대한 어떤 징벌적 제재 조치를 고려할 때 유럽에서의 제재의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심할 수 없는 전쟁에 직면해 있으며 최대한의 압박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것은 제재에 따른 더 많은 대응 제재와 고통을 불러온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가하면 러시아도 대응으로 유럽연합 측에 더 불리한 제재를 가하게 되어 사건 해결에 근본적으로 접근하기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의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찰스 미셸 유럽의회 의장은 러시아 석유와 가스에 대한 제재가 결국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회원국들은 이러한 의장 입장에 반대 표시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