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택가격 17년 이래 “최고치”
주택 가격 3월 정점 예상 이자율 상승으로 하락 전망
2022-04-07 이창우 기자
영국의 주택 가격이 인플레이션 상승 영향으로 지난 3월에 17년 이상 동안 가장 빠른 연간 속도로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BBC보도에 따르면 영국 최대 모기지 대출 기관 Nationwide조사를 인용, 영국 주택 가격의 연간 성장률은 2월에 14.3%를 기록했으며 이는 200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속도라고 전했다.
영국 집값은 현재 팬데믹 초기 발생 시기인 2020년 초 대비 약 20% 정도 상승한 수치이다.
한편 영국의 가계는 연료, 에너지 및 식품비용이 급증하면서 물가가 30년 동안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생활비 위기로 압박을 받고 있다.
영란은행이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4개월 동안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한 후 모기지 비용도 상승하고 있다.이로 인해 영국 주택 시장은 인플레로 인한 가계 예산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차입 비용이 꾸준히 상승함에 따라 놀라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경제 예측을 하는 독립 기구인 예산책임국(OBR)은 최근 영국인들의 임금이 물가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기록상 가장 큰 생활 수준 하락에 직면해 있지만 2022년 10월부터는 주택 가격하락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영국 경제전문가들은 “기준 금리 이자율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몇 차례 더 오를 것으로 보여 가계의 실질 가처분 소득이 급감하면서 주택 수요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 한다”면서 “3월이 집값 상승의 정점이다”라고 예측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