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기준 금리 80%로 인상
20% 인상 조치, 세계 최고 수준 암 달러 시장 가격은 공식 환율 2배 이상
2022-04-05 강범수 기자
남부 아프리카 짐바브웨가 기준금리를 세계 최고 수준인 80%로 인상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존 만구디아 짐바브웨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통화정책위원회가 지난 1일 기준금리를 60%에서 80%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짐바브웨는 지난 2019년 9월 금리를 70%로 인상한 적이 있다. 하지만 80% 금리는 역대 최고치로 지난해 10월보다 2천bp(1bp=0.01%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번 금리 인상은 급등하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처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로 풀이된다.
연간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10월 54%에 비해 금년 3월 72.7%로 급등했다.
결국 자국 통화가치 하락을 중단시키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중된 식품과 연료 가격 압력을 상쇄 시키려는 극약 처방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식 환율과 암달러 시장의 환율이 2배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