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공급물량 증가로 ‘유가 하락세’...100달러 이하로 마감

주간 WTI 가격 13% 하락 2020년 4월 이후 최대 낙폭

2022-04-04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뉴욕 유가는 미국 비축유 방출 과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의 비축유 방출에 동참소식에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 하락한 배럴당 99.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6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하락한 수치이다. 한 주간 WTI 가격은 13%가량 하락해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미국이 향후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의 비축유 추가 방출 계획과 IEA 회원국들도 수천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하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특히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5월에 원유를 하루 43만2천 배럴 증산계획 영향으로 풀이된다.

향후 유가는 러시아 공급량을 대체 할 수 있는 OPEC+ 산유국들의 산유량 증가분에 달려 있다. 결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휴전이 성사되면 유가는 약세로 곧바로 돌아설 전망이지만 전쟁 국면이 지속될 경우 유가는 여전히 강세 현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