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영국, 물가상승률 8% 예측... 30년 이래 가장 높은 상승세

금리 인상 몇 개월 동안 3차례 단행 주택융자금 상승으로 서민 고통

2022-04-03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연료, 에너지 및 식품 비용이 급증하면서 30년 동안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생활비의 급등으로 영국 전역의 가계에 대한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

지난 2월까지 12개월 동안 물가가 평균 6.2% 상승하는 등 물가가 너무 빨리 오르고 있어 평균 급여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30일(현지 시간)영국 일간 dailymail지 보도에 따르면 정부의 물가 대책반은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로 올라갈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어 올해 후반기에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예산 담당국(Office for Budget Responsibility)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2022년 마지막 3개월 동안 40년 최고치인 8.7%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말해 서민들의 생활은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영국 내 대형 소매업체는 더 높은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올해 가격을 최대 6%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급격히 상승했지만, 경제 전망을 연 2회 발표하는 OBR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고 오미크론, 공급 병목 현상, 인플레이션 상승에 타격을 입었다."고 밝히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 공급이 러시아로부터 중단되면 석유 및 가스 가격이 치솟으면서 새로운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이에 영국 기업은 이미 더 높은 에너지, 휘발유 및 운송 비용에 직면해 있으며 일부는 추가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게 된다.

이러한 공급 문제와 높은 운송 비용도 기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

또한, 브렉시트와 팬데믹으로 인해 영국에서 고용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부 고용주에게 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있어 임금의 인상으로 기업들이나 업체들은 인상된 인건비를 충당하기 위해 올해 가격을 인상하게 된다.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이미 지난 몇 개월 동안 세 번에 걸쳐 이루어졌다.

지난 3월 17일 영국의 금리는 0.5%에서 0.75%로 인상되어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이자율을 기록했지만 향후 수차례의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