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법'과 '경영'의 만남...中병법고서 '백전기략' 출간

-유기(劉基) 원작 '백전기략', 김영수 작가 통해 재해석  -1700여년 역사 속 위기극복의 혜안과 전략 등 소개

2022-04-01     장신신 기자
병법과 경영전략 등을 접목한 '백전기략'이 출간됐다/ 사진= 도서출판 창해 제공.

김영수 작가의 역작 '백전기략'이 출간됐다. 백전백승 병법 기략과 경영전략을 접목한 해설서로 작가는 명나라의 개국공신이자 저작자인 유기의 원작을 통해 경쟁 사회와 경제와 경영에 접목 가능한 시사점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백전기략'은 '손자병법'으로 대표되는 고전 군사 사상을 계승한 기초 위에서 역대 전쟁 실천 경험을 통해 확인된 풍부한 군사 원칙을 종합한 책이다. 지난 1700년 동안 벌어진 숱한 전투와 전쟁 등 경쟁 사례를 정리해 경쟁 사회와 경제 경영에 접목한 안목이 돋보인다.

이 책은 역자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연재했던 글을 보완해 정리한 서적이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인 사태 등을 통해 전쟁의 의미와 전략 전술 등이 새롭게 조명되는 상황에서 현대 전쟁의 규율과 작전 원칙을 이해하고 연구하는데 참고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저작자로 알려진 명나라의 개국공신 유기(劉基; 1311~1375)는 개국 후 공신 숙청을 면피하는 등 현명한 인물로 통한다. 그는 고향의 이름을 따서 유청전(劉靑田)이라 불리기도 한다. 원나라 말기에서 명나라 초기에 활동한 군사가이자 정치가, 문학가였다.

유기는 주원장을 도와 천하를 통일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특히 군사가, 정치가, 문학가로서 그 명성을 크게 떨쳤으며 사람들은 그를 두고 ‘입덕(立德)’ ‘입공(立功)’ ‘입언(立言)’ 등 세 방면에서 불후의 업적을 남긴 위인으로 평가했다. 

주원장은 유기를 가리켜 "나의 자방子房’(자방=한나라를 개국한 고조 유방의 일등공신 장량張良의 자字)이라고 칭찬한 것으로 알려진다. 훗날 중국내 인물 연구가들은 유기를 제갈량에 비유해 "제갈량은 천하를 삼분했고, 유백온은 강산을 통일했으며 앞에는 제갈량이 뒤에는 유백온이 있다"고 칭송했다. 

이 책을 옮긴이 김영수는 30여 년 동안 사마천(司馬遷)과 '사기'를 비롯해 다양한 중국사를 연구해 왔다. 지난 25년 동안 150차례 이상 중국 현장을 탐방하면서 사마천과 중국의 역사는 물론 그 현장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보완하는 연구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책에서는 나와 상대를 함께 포함하는 큰 그림 등 계전(計戰)과 상대의 전략 전술을 파악하여 공략하는 모전(謀戰), 고급 정보 획득의 중요성을 언급한 간전(間戰) 등을 비롯해 주전(主戰), 벌전(罰戰), 상전(賞戰), 애전(愛戰) 등 경쟁 상황에서 명장이 취해야 할 다양한 가르침을 기술했다.

김영수 작가는 "이 책은 '백전기략'의 정수를 통해 경쟁과 경영 전략에 접목해 실용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출간했다"며 "백전기략의 정수를 경쟁과 경영 전략에 접목해 보는 실용적 경험을 함께 누릴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기 저, 김영수 역 / 도서출판 창해 / 576쪽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