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원유, 인도 이어 중국 가세하나...유가 상승 요인

러시아 산 원유가격 20~30달러 저렴

2022-03-29     유정우
사진=뉴시스 제공.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지난 3월 초부터 러시아산 원유의 인도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 역시 크게 할인된 가격에 러시아로부터 더 많은 원유를 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 산 원유가격이 배럴당 20-30 달러 할인된 가격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미국시간) CNBC방송은 인도는 러시아로부터 더 저렴하게 원유를 추가로 매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면서, 인도에 이어 러시아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 역시 크게 할인된 가격에 러시아로부터 더 많은 원유를 살 경우 “이는 유가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17일 "러시아의 우랄산 원유는 기록적으로 할인된 가격에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 대체 공급국이 제한적이다. 아시아 원유 수입국이 대부분 전통적인 공급국가인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4월부터 하루 300만배럴의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차단될 가능성이 있지만, 제재가 강화될 경우 그 규모는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렇게 되면 중국은 정말 더 싼 러시아 산 원유를 선호할 전망이다.

중국은 2011년 미국과 EU의 핵 프로그램 금지 조치를 시작으로 많은 국가들이 이란 석유에 대한 제재를 가했지만 중국은 ”모든 은밀한 수단”을 통해 국제 유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이란 원유를 수입했다.

현재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선박과 항구에 대한 공격 위험이 급증하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이 지역에서 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유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이러한 위험성을 회피 할 수 있고 국제적인 물류 어려움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점도 러시아 원유 수입에 유리한 입장이다.

결국 중국이 저렴하게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러시아 산 원유수입을 실행 할 경우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