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모빌, 잉여 천연가스로 암화화폐 채굴...이산화탄소 배출량 63% 감축효과
친환경 비트코인 채굴 사업 확대 추세 엑슨모빌 전 세계 4곳으로 확대 계획
세계 최대의 에너지 기업인 엑슨모빌이 잉여 천연 가스를 활용한 암호화폐 채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덴버에 본사를 둔 크루소 에너지 시스템과 함께 노스다코타에서 1년 넘게 비트코인을 채굴해 왔다고 전했다. 엑손은 배기가스 감축 계획의 일환으로 노스다코타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루소의 이 기술은 석유 회사들이 낭비되는 에너지, 즉 플레어 가스를 유용한 자원으로 바꾸도록 돕는데, 엑슨모빌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전체 천연가스 생산량의 0.4% 수준인 월 5억 리터의 잉여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채굴 지원 사업은 지난 2021년 1월 시작했으며, 추후 알래스카, 나이지리아의 쿠아 이보 터미널, 아르헨티나의 바카 무에르타 셰일 필드, 가이아나, 독일에서도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 할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단체들도 엑슨모빌의 이러한 잉여가스를 활용한 시험 프로젝트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엑손의 비트코인 프로젝트는 실제로 가상화폐로 돈을 버는 개념은 아니고 에너지 절약과 활용에서 수익을 창출한다. 오히려 높은 환경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산업 전반의 노력의 일환으로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차원에서 낭비되는 자원을 최대한 재활용한다는 점과 친환경 채굴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021년 9월 기준으로 미국에는 4개 주에서 60여 곳의 암호화폐 채굴 사업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채굴 사업장이 현재 크루소가 운영하는 잉여 천연가스 전력을 이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대 63%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