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e] 베트남 미술품, 프랑스 경매에서 37만불에 낙찰
베트남 화가 짠 딴 록(Tran Tan Loc)의 작품이 338천 유료(미화 37만불 상당)에 프랑스 경매 아구테 하우스에서 낙찰됐다.
머리 빗는 여인('Jeune Élégante Se Coiffant'), 76 x 53츠, 잉크와 채색이 가미된 실크 페인팅으로 1932년에 제작, 경매 주최자의 예상보다 두 배가 넘는 가격으로 “아시아 화가의 걸작’ 경매전에서 팔렸다.
작가의 남동생 처 초상이라고 추정되는 작품은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작품으로 1930년 경 인도차이나 미술학교에서 배운 기술이 반영된 잉크와 채색이 있는 실크페인팅 작품이라 아구테는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그림 좌측 하단 구석에 작가의 서명과 날자가, 뒷면에는 시각의 향연(Au régal des yeux)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즉, 베트남 개인 수집가가 1950년 이전에 베트남에서 구입했던 작품이 1976년 유럽으로 넘어왔다.
짠 딴 록(Tran Tan Loc. 1906-1968)은 하노이의 유명 삽화가이자 상업 화가로 하노이 에콜 국립 아티사나트 École Nationale de l’Artisanat in Hanoi’를 졸업했다.
인도차이나 베트남 국가 상징 기념 주화 제작에 초대받았다. 하노이 미술학교에서 별세 전까지 활동했다.
머리 빗는 여인의 경매 출품 전, 3월에 경매소에서 작가의 이름 “짠 딴 록”을 “짠 빈 록”으로 틀리는 실수를 범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러한 실수는 베트남 예술 연구원과 큰 커뮤니티에 의해 발견되었고, 아구테는 곧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 정보를 정정했지만, 작품가격은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아구테가 짠 빈 록의 유명세를 이용해 짠 딴 록 작품의 관심과 가격을 높이려 고의로 실수했다고 여겼다.
예술 연구원 오킴코이(Ngo Kim Khoi)는 작품이 높은 경매가에 낙찰된 것에 놀라워하며 국제 시장에서 베트남 미술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 말했다.
그러나 경매소에는 좀 더 신중하고 정직하게 일을 진행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화가- 걸작’ 경매는 베트남의 신진 화가 작품을 비롯한 46점의 다양한 작품이 출시되었다.
하노이(베트남)= 앨리스 리 기자 Alicelee@nvp.co.kr